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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존 윌리엄스 <스토너> 스토너 생일 선물로 받은 책이다. 스토너는 의 주인공이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대학에 입학했고 영문학에 빠져 교수가 되어 살다가, 죽는다. 누구나 그렇듯이. 이렇게 평범한 이야기가 소설이 될 수 있을까? 좀 더 세심하게 스토너의 삶을 들여다보고 느껴보면 그의 삶은 위대한 소설이된다. 책이 처음 출판되었을 때,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다가 면밀한 독자들에 의해 50년 만에 역주행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 같다. 주의깊게 보면 달라진다. 마지막 장을 넘기기 전까지는 무無였던 것들이 책을 덮고나면 몰려왔다. 끝이라는 게 그런가보다. 스토너는 임종 직전 이런 물음을 한다. '무엇을 기대했는가'. 스토너의 인생은 기대와 실망을 왔다갔다하며 인내하는 삶이었다. 불의와 고난에 대해 꾹 입을 다물고 참.. 2021. 5. 27.
[책] 올가 토카르추크 <태고의 시간들> 태고의 시간들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은, 혹은 기록될 수 없었던 소수자 개인들, 무엇보다 여성들의 이야기!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2018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대표작 digital.kyobobook.co.kr 올가 토카르추크 현실과 좀 동떨어진 이야기를 듣고싶었다. 은 올카 토카르추크 작가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태고'라는 소우주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존재들의 시간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묶여있다. 인간 뿐 아니라 짐승의 시간까지도 함께다. 버섯균의 시간도 있고 늑대의 시간도 있다. 그때 그들은 주체적으로 자신의 시간을 증명해낸다. 신비롭고 마술적이기도 한 세계안에서 구체적이고 생생한 묘사덕분에 리얼리즘도 두텁게 담겨있다. 같은 공간, 같은 시에 다르게.. 2021. 5. 25.
[책] 정세랑 <시선으로부터> 시선으로부터, - 교보문고 정세랑 장편소설 | 2020 올해의 한국문학 1위(알라딘)2020 올해의 책(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조선일보, 경향신문, 문화일보) 선정출판계에서 2020년 가장 많은 시선을 모은 문학 작품에 대해서 이 www.kyobobook.co.kr '스스로의 비틀린 부분을 수정하는 것, 그것이 좋은 예술가가 되는 길인지는 몰라도 살아 있는 예술가가 되는 길임은 분명합니다. 매혹적으로 보이는 비틀림일수록 그 곁에 어린 환상들을 걷어내십시오. 직선으로 느리게 걷는 것은 단조로워 보이지만 택해야 하는 어려운 길입니다.' 정세랑 국내 현대 소설은 가볍다. 작품의 무게가 아니라, 내가 살고있는 지금이 `현대`이기 때문에 당대 소설을 힘들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가볍다는 의미는 .. 2021. 5. 23.
[책] 알베르 카뮈 <시지프신화> 이방인 페스트 시지프 신화 - 교보문고 우리 시대 철학자이자 자유인의 표상!최연소 노벨문학상 수상자 알베르 카뮈의 부조리 문학의 정수!카뮈만의 언어와 상징으로 신화가 된 그의 인물들은오늘도 쉬지 않고 외친다.“삶에 대한 절 www.kyobobook.co.kr 2021.01.01 알베르 카뮈 친한 친구가 n년전 올해의 책으로 꼽았던 도서다. 궁금해서 나도 읽어봐야지하고 구매해뒀다가 올해 첫 책으로 읽게되었다. 엄청난 집중력과 이성력이 필요한 책이다. 알고 있는 모든 지성을 총동원해야 했었다. 오래된 책을 번역했는데 그 번역도 오래되어서 문장 속에 문장이, 그 문장 속에 문장이 들어있어서 읽기어려웠다. 포기하지 않고 책을 읽다보면.. 뭔가..진리를 꼴통처럼 읽고있다는 생각이 든다. 의 가장 큰 키워드는 '부.. 2021.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