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부터 주변에서 환경에 대해 많이 거론하기 시작했다. 환경단체에 일하고 있는 친구도 있고 , 전기차에 대한 수요와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 배달 용기와 일회용성 제품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도 늘어가는 듯 하다. 비건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가 궁금하기도하고 실제로 비건이 지구에 도움이 되는건지 확인하고 싶었다. 공부해봐야지 봐야지하고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하고 ebook으로 구매해 읽었다.
마이클 셀린버거는 이미 환경을 다루는 세계에서는 유명한 저자였다. (나도 한번쯤 들어본 것 같기도하고..) 이 책은 당연한 것 '같은' 생각을 팩트 체크를 통해 당연하지않은 사실을 일러준다. 예를들면 자연성 물질과 비 자연성 물질 중에 어느 것이 환경에 더 적합한가 혹은 넓은 목초에서 소를 키우는 축산 방식과 소를 우리에 가두어 기르는 공장형 축산 방식 중 어느 것이 환경에 더 적합한가 같은 것들에 대해 팩트 체크를 한다. 당연히 자연성 물질과 방목형 축산 방식이 환경과 동물에게 더 이로울 것 같지만 저자는 그 반대라고 주장한다. 정확하고 구체적인 팩트 체킹 과정은 책을 통해 확인해보면 좋을 것같다.
우리가 알고 있는 환경에 대한 지식과 진보주의적 환경론자들의 주장을 뒤집어가며 책은 진행된다. 내가 모르던 환경에 대한 사실을 알아가는 듯 했으나, 이 저자가 주장하는 '팩트'들에 대한 체크도 반드시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방사선으로 인한 인간의 백혈병, 갑상선 문제를 두고 방사선과 큰 관계가 없다는 주장엔 당혹감을 느끼기까지했다.. 또한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기술로 지구의 수많은 환경 및 기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을 살피다보면 인간이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가치와 행동들이 별 것 아닌 것 처럼 느껴져 조심스럽기도 하다. 사실 현재 내가 가진 환경에 대한 지식과 이슈로는 저자의 주장을 확인하기는 부족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이 저자와 다른 주장을 펼치는 (셀린버거에 의하면) '극단적' 환경주의자들의 책도 함께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오늘날 반핵 운동가들은 여전히 대중을 기만하면서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다. 미국, 유럽 그리고 전 세계에 지어진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하려는 목적 아래 말이다. 원자력으로 인해 대재앙이 발생할까 봐 대중이 두려워하게 만드는 것이 그들의 전략이다. 그들은 신재생 에너지가 존재하므로 원자력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현실은 정반대다. 원자력 발전소가 없으면 화석 연료 발전소가 반드시 필요해진다. 반핵 운동가들은 핵 연료봉과 원자력 발전소가 테러리스트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반핵운동가들의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했다. 그들이 말하는 방사능 공포라는 것은 만화에나 나오는 과장된 이야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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