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1
알베르 카뮈 <시지프신화>
친한 친구가 n년전 올해의 책으로 꼽았던 도서다. 궁금해서 나도 읽어봐야지하고 구매해뒀다가 올해 첫 책으로 읽게되었다. 엄청난 집중력과 이성력이 필요한 책이다. 알고 있는 모든 지성을 총동원해야 했었다. 오래된 책을 번역했는데 그 번역도 오래되어서 문장 속에 문장이, 그 문장 속에 문장이 들어있어서 읽기어려웠다. 포기하지 않고 책을 읽다보면.. 뭔가..진리를 꼴통처럼 읽고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지프신화>의 가장 큰 키워드는 '부조리'이다. 사는 건 원래 불합리하고 해석할 수 없고 그래서 고통 속이고, 그런 부조리를 그냥 받아들이면서 어떠한 희망도 낙관도 하지 않은 채 버티고 반항하며 사는 것. 이게 내가 추론한 카뮈의 부조리이다. 또 하나의 삶의 방식이었다. 그러나 내게는 맞지 않은.. . 나는 그저 그런 염세적 관점을 적용해볼, 어떤 삶의 순간들이 있을 뿐인 것 같았다. 사는 내내 그렇게 살 수 있는 실천적 이성이 내게는 없고, 그렇게 살아야하는 필요가 아직 없다 싶은 거다.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 "강소라는 정말 이걸 이해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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